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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6-07 11:38
제목 [참관기] <사기영선> 수업 참관기

<사기영선> 수업 참관기 

최민규
 
 <사기>는 사마천의 저작으로 유명하다. <사기영선>은 사마천의 <사기> 중에서 정조가 따로 선집한 것으로 사마천과 동시에 정조의 생각을 읽을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라 하겠다. 
  무엇보다 한문 강독 수업의 기본은 한문 실력 증진인 만큼, <사기영선> 수업은 그 목적을 달성하는데 유효하였다. <사기영선> 수업의 진행 방식은 전형적인 강독식이었으나, 여러 가지 시도가 이루어졌다. 수강생들이 가장 만족한 부분은 PPT로 수업한 부분과 함께, 수강생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고자 했던 시도라 할 수 있다. PPT를 통한 수업에서 의미있었던 부분은 해석 상에 어려운 부분 내지는 한문 실력 상 필요한 구절에 대한 직접적인 피드백을 받을 수 있었다는 점이다. 보통의 강독 수업들이 대체로 선생님의 한문 강독으로 수업이 시작되어 자칫하면 긴장감이 떨어질 수 있는 문제가 있다. 그러나 본 수업에서는 위와 같은 방법을 통해서 강독 수업이 가진 문제를 최소화했다고 하겠다. 그렇게 해서 학생들의 정확한 한문 실력을 평가할 수 있었고, 그를 통해 향후 수업의 방향을 정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하겠다. 이번 수업 끝 무렵에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도 학생들은 PPT 수업에 대한 높은 만족도를 표현하고 있었다. PPT 외에도 각종 추가적인 한문 읽을거리가 제공되었는데, 이는 배운 내용을 적용한다는 점에서 좋았던 부분이라 하겠다. 
 한문강독 수업이 단순한 한문 실력 증진 외에도 고전을 같이 읽는다는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 한문 수업 중간마다 사마천이라는 인간과 강독을 하고 있는 부분 간의 의미에 대해 끊임없이 토론 거리가 제공되었다. 그리고 그와 덧붙여서 정조가 왜 이 부분을 뽑았는가에 대한 의문거리를 항상 놓치지 않을 수 있었다. 실제로도 수강생들이 이 수업을 통해서 얻는 인문학적 질문거리는 다른 무엇보다 글을 쓴 저자인 사마천과 그것을 새롭게 선집 형태로 뽑은 정조에 대한 의문점이라고 답변하였다. 이와 함께 수업을 진행하면서 <사기>와 관련된 고사들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해 주셨다. 이는 고전이 단순한 한문 강독의 대상이 아니라, 중국 문화 속에 살아 있는 텍스트로 읽을 수 있는 길잡이가 되었다. 
  무엇보다 이번 수업의 가장 탁월했던 점은 같은 <사기영선> 강독을 통해 같은 텍스트를 읽는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는 점이다. 수업 속에 나온 인물들의 고사를 삶에 대입시켜 서로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고 하겠다. 무엇보다 책을 세미나, 수업이라는 형태로 읽는다는 것은 결국 같은 경험을 공유함으로 상호 간의 교류로 발전하는 것이라 본다. 이 점에서 <사기영선> 수업은 한문실력 뿐만 아니라 인문학적 능력을 배양하는 기초적인 장이 되었다고 본다.